SK텔레콤과 KT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가 정부의 통신비 규제와 무선사업 성장 정체의 영향으로 모두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26일 SK텔레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88%(2천 원) 떨어진 22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의 기존 52주 신저가는 22만7500원이었는데 이를 경신했다.
KT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37%(100원) 떨어진 2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존 52주 신저가 2만7천 원을 경신했다.
LG유플러스 주가도 직전거래일보다 0.81%(100원) 하락한 1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통신비 규제 영향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이통3사의 현재 주가는 연초보다 10% 정도 하락했다.
이통3사는 2017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합산 영업이익 6549억 원을 내 2016년 4분기보다 8.11% 감소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는데 올해 이통3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이 기존 월 1만5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오른 것도 이통3사에게 부담이다.
게다가 정부가 보편요금제를 6월에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추가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증권가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이통3사가 연간 최소 2조 원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도입 여부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통3사 주가에 불안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이통3사가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