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터 행복한 직장 만들기’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비효율적 장시간 근로관행, 눈치야근 등의 근로문화에서 탈피하고 일과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하는 것은 결국 직원이며 직원이 행복해야 손님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다”며 “4차산업혁명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결국 변하지 않는 가치인 사람에 집중해 휴매니티(Humanity)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진정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이루기 위해서 저녁이 있는 삶, 휴식이 있는 삶, 소통이 있는 삶 등 3가지 주제로 근로문화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저녁 있는 삶’을 위해 지난해 11월 신축 본점에서 먼저 정시퇴근 캠페인을 시작했고 올해 1월부터는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본점은 저녁 7시에 사무실을 일괄 소등한다. 야근이 불가피하면 별도 업무집중층에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최고 경영진과 부점장들의 솔선수범을 시작으로 일반 직원들도 적극 동참했다. 정시퇴근 캠페인이 실시된 지 3개월 만에 본점부서 시간외근무 발생량이 약 70% 감소했으며 영업점 또한 최종 퇴근자의 평균 퇴근시간이 약 40분 단축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밖에 △매일 사내방송을 통한 정시퇴근 안내 △인사부 순회점검 △정시퇴근 4행시 공모 △정시퇴근 우수 부점 포상 △’동고(go)동락(樂)' 실천을 위한 퇴근시간 단축 아이디어 공모 등 정시퇴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퇴근시간 개선 노력을 영업점 경영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휴식이 있는 삶’ 프로젝트도 상반기 안으로 추진된다. 모든 직원이 해마다 15일 이상 주어진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조성한다.
수평적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사와 직원 간, 동료직원 상호 간 쌍방향 소통을 활성화하는 ‘소통이 있는 삶’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KEB하나은행은 올해부터 부점장급 직원의 리더십을 동료와 부하직원이 평가하는 ‘리더십 다면평가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