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별로 현대차는 엑센트와 쏘나타 판매가 지난해 2월보다 각각 38%, 54% 줄었지만 투싼과 싼파페 판매는 각각 31%, 8% 늘었다.
기아차는 올해 2월 포르테와 옵티마 판매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0%, 28% 줄고 스포티지와 쏘렌토 판매는 12%, 6%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미국에서 1대 당 각각 2691달러, 3789달러를 인센티브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차 인센티브는 각각 23.9%, 12% 늘어났다. 시장평균 인센티브 증가율은 5.3%였다.
현대기아차는 2월 미국에서 6.7%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2017년 2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2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30만1133대로 지난해 2월보다 2.4% 줄었다.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회사 3곳의 시장점유율은 44.5% 정도로 지난해 2월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회사 3곳은 시장점유율이 32.8%로 2017년 2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고 주요 완성차회사들이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짜며 인센티브를 줄여 미국 자동차시장 수요가 1700만 대를 밑돌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판매 감소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 재고 증가 때문에 미국공장 가동률도 떨어질 뿐 아니라 판매 인센티브를 늘리면서 미국법인 적자폭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출시하려는 코나, 스팅어, 싼타페 판매성과가 미국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