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7일 인도 상공부 장관 집무실에서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남방정책의 핵심나라인 인도를 찾아 전력산업 등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찾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주요 경제부처 장관 등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백 장관은 수레시 프라부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 확대를 위한 무역장벽 완화와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을 위해 그동안 4차례 공식적으로 협상했으나 속도가 더딘 점을 들어 두 나라가 우선 합의할 수 있는 부분부터 협력해 조기에 성과를 내자고 제안했다.
백 장관은 프라부 장관과 인도의 반덤핑관세 부과조치 같은 수입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구제 협의채널을 만들고 정례적으로 두 나라 사이의 수입규제 동향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대응하고 유망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제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헬스 분야 등에서 협력그룹을 구성해 첨단기술를 상용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라지 쿠마르 싱 전력부 장관과 만나 전력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전력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전력분야의 협력기반을 만들기 위해 전력인프라 개선사업과 재생에너지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것을 제안하며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싱 장관은 “인도는 2022년까지 175GW(기가와트)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확충할 목표로 풍력, 태양광, 수력발전 설비를 확대하는 중”이라며 “한국과 에너지 저장시스템과 태양광 셀 생산에서 협력의 여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과 싱 장관은 4월 인도 델리에서 ‘제1차 한-인도 전력분야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실질적으로 협력 가능한 의제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백 장관은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미국시장 공동진출과 쌍용차의 전기차 개발 등 자동차 산업의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마힌드라는 인도의 10대 기업이자 다국적 자동차 기업으로 쌍용차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는 등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13억 인구를 지닌 구매력 평가기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로 꼽힌다.
인도는 2025년까지 제조업 비중을 25%로 확대한다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앞세워 해외자본 유치와 제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