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실질소득이 2년 만에 소폭 증가했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7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뜻하는 가계 실질소득이 지난해 4분기에 월평균 431만4천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1.6% 상승했다.
▲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뜻하는 가계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에 월평균 431만4천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1.6%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구매하는 모습이다. <뉴시스> |
가계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다가 9분기 만에 증가했다.
실직소득 가운데 정기적 소득을 말하는 경상소득은 423만2천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실직소득 증가는 이전소득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업수당 등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이전소득은 45만3722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실질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284만4902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6% 감소했다.
물가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는 가계 명목소득은 지난해 4분기에 444만5천 원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명목소득 가운데 경상소득은 436만60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났다. 근로소득은 293만1672원으로 1년 전보다 0.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소득불평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하위 10%인 1분위 명목소득은 150만482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나 증가했다. 이번 증가폭은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위 10%인 5분위 명목소득은 845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이번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