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투자는 늘었으나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017년 12월 국내 산업생산과 투자는 늘었으나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반도체업체의 반도체 생산공장 모습. |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에 1.2%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 건설업생산은 줄었으나 서비스업생산 등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27.3%)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11.4%), 기계장비(-4.0%) 등이 줄어 전달보다 0.5%가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달보다 0.2% 늘었다. 숙박·음식점(-1.9%) 등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4%), 전문·과학·기술(3.9%) 등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주식거래실적이 양호했고 보험사 영업수익이 늘었다”며 “연구예산 집행이 늘면서 인문·사회과학 연구개발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소비는 같은 해 11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에 전달보다 4.0%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8.6%), 의복 등 준내구재(-4.5%), 화장품 등 비내구재(-1.0%)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투자는 전달보다 늘었다.
2017년 12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8.9%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0.0%), 선박 등 운송장비(4.8%) 등 투자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이 지난해 11월 14억3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월 21억3400만 달러로 크게 늘면서 설비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투자항목 가운데 건설기성은 지난해 12월에 전달보다 0.3% 줄었다. 건설기성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건설기성이 줄어든 것은 토목(6.0%)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축(-2.3%) 공사 실적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0.1로 집계돼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2로 지난해 11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