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배당수익률의 증가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도 감소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의 원화 강세도 코스피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코스피시장이 낮은 평가를 받았던 원인인 낮은 배당 수익률과 지정학적 위험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최근 원화 강세가 코스피지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지나치다”고 바라봤다.
 
"코스피 저평가 벗어난다", 배당수익률 좋아지고 북한 위험도 줄어

▲ 15일 코스피지수는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뉴시스>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인 12일 8.51포인트(0.34%) 오른 2496.42에 장을 마쳤다.

곽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지난 10여 년간 계속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최근 코스피시장의 배당수익률과 선진 및 신흥증시의 배당수익률 격차가 줄었다”고 파악했다.

코스피시장은 최근 10여 년간 선진국 및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 줄곧 1%포인트 이상 배당수익률이 낮았는데 최근에는 차이가 0.42%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피시장의 배당수익률은 12개월 선행 주당배당금(DPS) 기준 2.07%로 지난해 10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준으로 외국증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0.08%포인트 떨어진 2.49%다. 

북한과 관련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도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기로 한 사실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바라봤다.

최근 원화 강세가 코스피지수에 주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분기 평균보다 7~8% 떨어졌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외에 원/엔, 원/위안, 원/유로 등 환율에서는 원화가 약 1% 수준의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연구원은 “원화가 달러 외의 통화에서 보이는 1% 내외의 강세는 한국 수출주들이 지닌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1050원까지는 환율이 수출기업들의 이익을 망치지는 않을 것인데 올해 상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