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주가가 급등했다.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28일 동국제강 주가는 전날보다 3.77% 오른 1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주요 철강회사 주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동국제강 주가 급등, 신용등급 한 단계 오르자 시장이 반응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동국제강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가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B-’로 한 단계 높이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동국제강이 28일 밝혔다.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은 2015년 하반기 투자부적격등급인 ‘BB’까지 떨어진 뒤 2년 반 만에 투자적격등급인 ‘BBB’으로 오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업이익 1845억 원을 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흐름 지표인 EBITDA(감가상각비, 법인세, 이자 차감 전 이익)는 3644억 원, 매출액 대비 EBITDA는 8%였다. 

한국기업평가는 특히 동국제강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국제강은 2014년 말 약 3조8200억 원의 차입금을 2017년 3분기 말 2조7200억 원까지 줄여 차입금 의존도가 48.3%까지 낮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동국제강의 매출액 대비 EBITDA가 6% 이상을 유지하고 차입금 의존도가 40% 아래로 낮아질 경우 추가로 동국제강 기업신용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