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유무역 체제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일부 국가 주도로 국제무역기구(WTO) 체제가 도전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무역을 통해 성장해 온 만큼 자유무역체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관계장관회의을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10~1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제11차 WTO 각료회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각료회의는 WTO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2년마다 열린다.
이날 대외관계장관회의는 한미FTA 개정과 한-메르코수르FTA 추진 계획을 보고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열렸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유망시장 확대를 위해 메르코수르와 협정을 추진한다”며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에 이어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을 맺으면 전략적 파트너인 중남미 진출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스페인어로 남미공동시장을 의미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의 5개국이 속해 있는데 남미 인구의 70%, 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거대시장이다.
우리나라는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11월23일 협상 개시 선언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마쳤다.
김 부총리는 한미FTA 개정과 관련해 “무엇보다 국익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산업과 거시경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2차례 공청회와 26차례 농업·축산업·산업계 간담회를 거쳐 이날 국회에 한미FTA 개정 추진계획을 보고한다. 정부는 국회와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협상에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FTA 개정협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적 타당성 검사,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했다”며 “우리 절차가 완료되면 미국과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미FTA의 높은 시장 개방률로 농업분야 무역적자가 61억 달러에 이른다”며 “농업 추가 개방은 안 된다는 점을 정부가 확실히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