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11-24 1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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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애플을 따라 3D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하면서 스마트폰 고급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내년에 내놓을 ‘갤럭시S9’에 3D 안면인식을 탑재할 가능성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다음에 내놓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3D 안면인식을 적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설명
전자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이 차기 스마트폰에 3D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중화권 부품업체인 써니옵티컬, 라간정밀 등으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3D 안면인식 기능은 크게 카메라 렌즈 등 하드웨어 부품과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라간정밀이 카메라렌즈를, 써니옵티컬테크놀로지나 컴 등이 솔루션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타임스는 “퀄컴이나 하이맥스, 트룰리 옵토 일렉트로닉스 등은 이미 오포와 샤오미로부터 3D 솔루션을 검증받은 상태며 라간정밀은 애플 및 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 부품업체들이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3D 안면인식 기능을 어느 수준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애플은 3D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부품인 ‘트루뎁스 카메라’ 가운데 적외선 레이저를 쏘아주는 ‘도트 프로젝터’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수율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과 샤프가 이 조립과정을 담당하고 있는데 샤프는 올해 연말까지 생산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3D 안면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보안과 직결되는 만큼 정교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애플의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는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풀기, 인증, 결제 등을 할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2018년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3D 안면인식 기능을 잇따라 탑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들의 첫 시도가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두고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 내놓을 ‘갤럭시S9’에 3D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기존 갤럭시S8시리즈는 2D 안면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9에 3D 카메라를 탑재해 정확성과 보안성을 높인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해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사업전략을 바꾸고 있는 만큼 애플과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메이트10’을 내놨다. 애플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삼성전자보다 먼저 인공지능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샤오미도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미믹스2’에 퀄컴의 최신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와 고사양 카메라를 탑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