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감산 의지와 이라크 정치불안의 영향을 받았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4일 배럴당 52.47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5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09%, 브렌트유 가격은 1.67%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세,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감산의지 강력

▲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의 원유 감산기간 연장 발언, 이라크 쿠르드지역의 원유 수출감소 때문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24일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원유재고량을 5년 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2018년 3월 끝나는 산유국 원유 감산 합의기간을 2018년 말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이날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전 세계 석유수요가 2050년까지 지금보다 45%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이라크정부와 쿠르드족이 갈등을 빚는 것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 쿠르드지역의 10월 원유 수출량이 9월보다 하루 10만 배럴 줄었다. 이라크정부와 쿠르드족 자치정부가 이라크 유전지대 키르쿠르지역을 놓고 교전하면서 원유 수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키르쿠크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이라크 원유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