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 대다수가 목표치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에도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올해 추가 금리인상 확실, 9월 연준 회의에서 대다수가 지지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연준 위원별 의견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사록은 다수의 참석자들이 “중기 전망이 전반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올해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일부 위원들은 미국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인상을 반대했지만 대다수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늦추면 자산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지속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낮은 물가상승률을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판단했다.

의사록에서 “다른 선진국에서도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요인이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끼치고 있을 수도 있다”고 파악했다.

또 허리케인 영향을 반영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약간 상향했다. 허리케인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4분기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목표치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금리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이 확인되면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연준의 9월 의사록이 공개된 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87%로 나타났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은 “9월 의사록은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 연준이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인 만큼 12월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파악했다.

연준 위원들은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축소를 시작하는 데도 모두 동의했다. 

연준은 9월에 기준금리를 현재 1.00~1.25% 수준에서 동결하고 10월부터 보유자산을 점차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의사록은 “시장이 연준의 자산규모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계획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