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탄소강 판매의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포스코는 3분기 설비 합리화를 마무리한 영향으로 탄소강 판매가 2분기보다 6.2%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탄소강 투입단가가 떨어지면서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과 운송·운영비용을 뺀 값)도 2분기보다 톤당 2만6천 원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 철강업황 덕에 3분기 영업이익 1조 회복 확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3분기에 주력제품인 탄소강 판매를 늘리는 한편 스테인리스강 판매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 연구원은 “포스코는 8월 수출용 스테인리스강 단가를 올린 데 이어 9월 내수용 단가도 올리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 스테인리스강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15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연결기준으로 1분기 1조36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9790억 원으로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3분기 다시 영업이익을 1조 원대로 올려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390억 원, 영업이익 1조1440억 원을 낼 것으로 방 연구원은 예상했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1%, 10.6% 늘어나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3분기 지역별 철강시황이 개선되면서 해외 철강자회사 실적도 2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슬라브와 후판 가격이 오르면서 포스코 인도네시아제철소가 흑자를 내고 스테인리스강도  시장호조로 포스코 장가항법인이 이익을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가 거래처와 하반기 가격협상을 마치면 4분기부터 가격인상분이 반영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4분기 투입단가가 오르겠지만 출하단가 역시 올라 스프레드는 3분기보다 톤당 1만5천 원 이상 오를 것”이라며 “중국이 고로를 줄인데 따라 연말로 갈수록 원재료 수요와 가격이 줄어 스프레드 개선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