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이 6월보다 늘어나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생산과 소비가 13개월 만에 동시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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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6월보다 1.2% 늘었다. 사진은 자동차 공장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 |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6월보다 1.2% 늘었다. 3월(1.3%)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7월 산업생산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생산은 6월보다 1.9% 증가했다. 자동차(6.5%), 전자부품(9.4%) 등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7월에 산업생산 흐름이 이어졌지만 8월부터는 소비심리와 함께 서비스업 생산에 영향을 미칠 주식시장이 둔화하고 부분 파업에 따른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며 “하방요인이 8월 전체 산업생산에 영향을 끼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7월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3.4%로 집계됐다. 6월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서비스업생산은 6월보다 0.6% 늘었다. 전문·과학·기술(-2.6%)과 숙박∙음식점(-0.2%) 등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1.0%)와 보건∙사회복지(1.3%)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7월 소매판매는 6월보다 0.2% 늘었다. 6월(1.2%)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은 2016년 6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그동안 생산과 소비는 수출과 내수의 엇박자 속에 증가와 감소가 계속 엇갈렸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0.6%)와 오락·취미·경기용품 및 의복 등 준내구재(-0.2%) 판매는 전달보다 줄었지만 전자제품 및 통신기기 등 내구재(1.5%) 판매는 늘었다.
7월 투자를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 투자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2.2%) 투자가 모두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6월보다 5.1%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설비투자가 한 풀 꺾였지만 단기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며 “업체들이 설비 증설을 계획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만큼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기성은 건축실적(4.5%)과 토목공사실적(1.2%)이 모두 늘어 6월보다 3.6% 증가했다. 건설기성이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 기준으로 100.7로 집계돼 6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01.7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