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강화정책에 따라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위해 정부의 효과적인 전력수요관리가 필수적”이라며 “한국전력은 정부에 전력수요 데이터를 제공하고 소매판매를 담당하는 만큼 앞으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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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정부는 그동안 전력시장에서 수요변화에 맞춰 공급을 조절했지만 앞으로는 공급조절에 앞서 수요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대부분 원자력이나 석탄보다 발전량 변동성이 높아 수요조절의 필요성이 크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수요관리 쪽으로 맞춰지면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전력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관리정책을 펼칠 계획을 세우는 만큼 이를 관리하고 제공하는 한국전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셈이다. 한국전력은 전력소매판매를 통해 전력수요 데이터를 쌓는다.
강 연구원은 “전력시장은 그동안 전력거래소를 중심으로 운영됐는데 앞으로 수요관리를 하면 한전을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의 주가도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탈원전 이슈로 위축됐던 한국전력에 투자심리가 회복하고 있다”며 “정부는 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이후 요금제도 개편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한국전력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1.24%(550원) 오른 4만48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