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가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업황의 호조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정부가 폐플라스틱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폴리에틸렌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부타디엔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국내 나프타분해시설의 선두주자인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가 이런 업황에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나프타분해시설 갖춰 석유화학 호황의 수혜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왼쪽)과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나프타분해시설은 원유에서 확보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C4혼합물 등을 만들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

에틸렌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등 플라스틱제품의 원료로, C4혼합물은 부타디엔의 원료로 쓰인다.

중국정부는 최근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책으로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가격이 8월부터 17일까지 26.3% 급등했고 원료인 에틸렌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부타디엔 가격도 같은 기간 30%가 훨씬 넘게 올랐는데 같은 기간 C4혼합물의 마진도 확대됐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나프타분해시설에서 만들어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가격급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 등 대규모 나프타분해설비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말 기준으로 한 해 나프타분해시설 418만5천 톤, 부타디엔 44만9천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유화는 최근 나프타분해시설 증설을 끝내 현재 나프타분해시설 생산능력이 연간 80만 톤으로 확대됐고 부타디엔의 원료로 쓰이는 C4혼합물 생산능력은 한해 15만 톤 수준을 갖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