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가 간편식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식자재유통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빅데이터분석기업 이노션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음식문화가 간편식, 모바일배달주문 등 편의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 간편식 선호해도 식자재유통시장 점유율 지켜  
▲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식사와 관련된 사회관계망서비스 정보 7만3천여 건 가운데 간편식(9396건) 관련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

간편식 선호현상이 온라인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간편식시장은 2조3천억 규모로 2015년보다 35.3% 급증했다.

간편식 수요증가는 신세계푸드와 같이 식품제조를 바탕으로 소매판매하는 기업에게 유리하다. 간편식은 제조과정에서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기업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도매비중이 높아 불리하다. 

CJ프레시웨이의 경쟁사인 신세계푸드는 자체 간편식제품을 신세계 그룹 계열사와 GS홈쇼핑 등 소매판매점에 납품하고 있다. 간편식 수요의 증가 덕에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CJ프레시웨이는 간편식 수요증가로 신세계푸드가 성장해도 점유율에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보다 넓은 유통망을 갖추고 있고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간편식 매출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CJ제일제당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데 CJ제일제당의 간편식 매출은 2분기 52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5.88% 급증했다.

CJ프레시웨이는 도매부터 소매까지 이르는 식자재유통망의 모든 단계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식품제조를 중심으로 소매유통에 치중하고 있어 식자재유통부문 성장성은 떨어진다.

지난해 식자재유통 매출도 CJ프레시웨이가 2조3천억 원이었던 데 반해 신세계푸드는 4천억 원에 그쳤다.

CJ프레시웨이는 간편식 성장에 맞춰 식품제조 역량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품제조회사 송림푸드를 인수해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송림푸드는 소스부터 간편식까지 1천여 종류의 식품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간편식까지 역량을 확대해 시장성장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