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의 수익하락을 보전해 주는 과정에서 비용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부정적 요인을 고려하면 신규출점 속도에 다소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추가적 신규출점은 물론이고 기존 점주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수익성 훼손에 대한 보존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BGF리테일도 GS리테일처럼 가맹점주 수익보전 방안 내놓을 듯  
▲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BGF리테일은 상품마진 상승폭이 작아질수록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GS리테일과 같은 수준의 가맹점주 지원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은 최근 가맹점주들의 손익보전을 위해 5년 동안 9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지원방안을 내놨다.

5년 동안 GS25 가맹점주들에게 4천억 원을 직접 지원하고, 가맹점주의 수익 극대화방안 구축 등에 5천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특히 GS리테일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커지는 가맹점주의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최저수입 보장규모를 80% 인상한다. 최저수입 보장은 가맹점포의 수입이 일정한 기준금액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 역시 실효성 높은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출점계획이 수정되고 각종 지원금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편의점에만 의존한 수익모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편의점산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이를 대신할 신사업이 없다는 것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편의점 외에 특별한 사업이 없어 편의점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는 곳으로 프리미엄을 누려왔다”며 “현 시점은 편의점의 수익성 악화로 추가적 성장여력이 크게 악화된 만큼 높은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파악했다.

손 연구원은 “이번과 같은 최저임금 인상이 2018년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산업의 매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BGF리테일이 다시 프리미엄을 받기 위해서는 편의점의 성장성 둔화를 보완할 의미 있는 신규사업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BGF리테일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4130억 원, 영업이익 74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편의점 점포수는 1만1799개로 1분기보다 526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