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DGB생명을 인수한 뒤 지난해 상반기에 반영한 수익의 기저효과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에 순이익이 줄었다.
DG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 1814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DGB금융 관계자는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순이익은 증가세에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고 충당금전입액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3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적자 36억 원을 봤는데 지난해 상반기 409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6%로 1년 전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6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59%포인트 악화됐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12.80%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39%로 1년 전보다 0.80%포인트 높아졌다.
자산규모는 65조214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은행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757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9.1% 늘었다.
자산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기준 1.0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9%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계열사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DGB생명 74억 원, DGB캐피탈 60억 원, DGB자산운용 24억 원, DGB유페이 5억 원, DGB데이터시스템 5억 원 등이다.
노성식 DGB금융지주 부사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축소 및 금리인상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살피면서 건전성 관리 및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