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스팅어 흥행요소를 앞으로 출시될 주력차종의 신차에 적용한다면 판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4일 “기아차는 2분기 국내에서 주력차종인 K시리즈의 판매부진, 해외에서 소형 해치백의 부진 등으로 수익이 악화됐다”면서도 “하지만 호평을 받은 스팅어의 성공요인을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적용한다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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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기아차는 2분기 매출 13조6440억 원, 영업이익 52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1.4% 급감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2분기 국내외에서 주력 차종판매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쏘렌토와 스포티지의 국내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6천 대, 3천 대 정도 줄었으며 K3 국내판매량도 3천 대 가량 감소했다.
2분기 해외에서 차종별 판매감소량은 프라이드 1만9천 대, 모닝 1만1천 대였으며 쏘렌토, 스포티지 등 SUV와 소형CUV 쏘울 판매도 부진했다.
주력차종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스포츠세단 스팅어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5월 말 국내에서 스팅어를 출시했는데 스팅어 판매량은 6월 1322대를 보이며 월간 판매목표량 1천 대를 넘었다.
강 연구원은 “스팅어는 차종의 특성상 주력차종이 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스팅어를 통해 기아차 브랜드이미지를 개선하고 성공요소를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적용한다면 주력차종 판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새 K3를 시작으로 쏘울, 스포티지 등 주력차종의 새 모델을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