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올해 편의점 성장률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GS리테일은 편의점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담배 매출성장률과 최저임금 인상 여부가 올해 성장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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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
GS리테일 전체매출에서 편의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이른다. 편의점업계는 최근 1인가구의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해 점포 1500개를 신규출점해 편의점부문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편의점부문 2분기 매출은 1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3.9%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점포당 매출이 떨어지면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남 연구원은 “GS리테일 편의점부분은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18% 였는데 올해는 12.7%, 내년은 10%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담배 매출성장률 둔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담배시장은 정체해 있는데 편의점 수는 급증하면서 점포당 담배 매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저임금제가 강화될 경우 GS리테일 등 편의점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남 연구원은 봤다.
GS리테일 비편의점부문의 경우 올해 실적에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다.
파르나스타워는 6월까지 계약률이 80%에 도달하고 3분기 입주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분기에 파르나스타워를 완공하면서 영업적자가 실적에 반영됐다.
반면 GS리테일이 2월 흡수합병한 헬스앤뷰티숍 왓슨스는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확장 전략을 펼치면서 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왓슨스 점포수는 128개인데 300개~400개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남 연구원은 파악했다.
수퍼마켓부문 역시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S수퍼마켓은 올해 적자 14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GS리테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434억 원, 영업이익 23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