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실적개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사업이 주춤하며 현금창출에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중국사업 실적을 개선하는데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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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정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
중국사업은 이랜드그룹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이 높아 현금창출원 역할을 했다.
25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중국 패션사업에서 아동복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유아동복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랜드 아동복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커가면서 이랜드 성인 브랜드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아동복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이랜드키즈’, ‘포인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중심으로 이랜드키즈는 467개, 포인포는 5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아동복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중국 내륙 쪽으로도 아동복 매장을 확대하고 시장상황을 보고 신규 아동복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14세 이하 아동인구가 3억 명을 넘어섰다. 2015년 말 1가구1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중국 유아동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정책이 폐지되고 2016년에만 2016년에만 1700만 명이 태어났고 올해는 2300만 명이 넘게 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패션사업은 2분기부터 회복세에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장사가 잘 안되는 매장은 정리하는 등 현지 판매채널을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실적이 줄었는데 2분기부터는 매출이 올라오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도 오프라인채널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2배이상 고속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패션사업은 매년 두자릿수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이랜드그룹은 현지 오프라인 쇼핑 트렌드가 백화점 중심에서 쇼핑몰로 옮겨가면서 매장을 재정비해왔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브랜드들은 현지에서 고급 브랜드로 인식돼 주로 백화점에 입정해있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도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사업부를 만들어 온라인채널에 공을 들였고 2015년부터 온라인 매출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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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양 이랜드 중국법인장. |
이랜드그룹은 지난해부터 유통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이슈가 이어지면서 유통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하반기부터는 중국 유통매장 확대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는 쇼핑몰 하나를 다 채울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유통기업들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7개인 유통매장이 올해 안에 20개 정도 추가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현지 유통대기업과 손잡고 이들이 운영하던 백화점을 쇼핑몰로 재단장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사드리스크가 완전히 해소국면에 있는 것이 아닌 데다 중국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까지는 공격적으로 출점을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랜드그룹은 6월에 MBK파트너스와 모던하우스 매각 본계약과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를 마무리하면서 부채비율이 300% 정도에서 20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