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근 4년치 재무제표를 수정하면서 회계처리의 신뢰도를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건설이 5개월 동안 강도높은 감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를 전면적으로 수정하지 않고 연도별 손익만 재배분했다는 점은 회계처리의 신뢰도를 검증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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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22일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개년도 사업보고서의 일부내용을 정정해 새로 공시했다.
사업보고서 수정을 통해 4년치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1억 원, 95억 원, 165억 원 감소했을 분이다.
현대건설은 하자 및 재시공 등과 관련한 추가원가를 손익으로 인식한 시기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월부터 미청구공사대금 등과 관련한 감리를 받아왔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부실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실적과 관련한 부분만 소폭 수정됐기 때문에 오히려 재무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재무제표 수정을 계기로 건설업종 특성상 불분명한 점이 있었던 예정원가 추정에 있어 구체적인 기준을 확립했기 때문에 회계 투명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은 곧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현대건설의 감리결과를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