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주행거리를 늘린 SM3 전기차를 택시전용모델로 개발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디젤차 규제강화 움직임에 대비해 QM6의 가솔린엔진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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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이 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감담회를 열고 “SM3 전기차를 택시전용모델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라며 “배터리 용량문제가 개선되면 전기차로 택시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SM3 전기차는 현재 1회 충전시 135km를 달릴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향후 200km까지 달릴 수 있는 SM3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SM3 전기차의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아이오닉은 택시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박 사장은 봤다.
박 사장은 “(아이오닉은) 배터리 용량만 따지면 문제가 없지만 뒷좌석이 좁아 택시로 활용하기에는 조금 손색이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물량확보 등의 문제로 예정보다 늦어진 9월에 클리오를 출시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클리오는 유럽에서 워낙 잘 팔리는 모델이라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넉넉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국내에서) 4천~5천대 정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노삼성차는 소형SUV QM3를 팔고 있는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달부터 연이어 소형SUV인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국내 소형SUV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는 전형적인 소형차급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큰 편”이라며 “큰 차를 들고 작은차시장에 와서 공간이 넓다고 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7년 주기로 신차를 내는데 현대차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5년 주기로 신차를 내놓는다”며 “우리가 그들 방식대로 하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으므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이미 올해 판매목표였던 1만 대가 완판됐다. 르노삼성차는 추가로 트위지 물량 500대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사장은 트위지는 “에어컨도 없고 유리창도 없는 초소형 차량”이라며 “디자인 등이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면서 생각보다 판매가 잘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경유차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르노삼성차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판매 가운데 32% 정도가 경유차다.
박 사장은 “QM6 경우 디젤엔진모델에 더해 가솔린엔진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