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랜저와 크레타에 이어 제네시스 G70, 소형SUV 코나를 출시해 국내외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온힘을 쏟는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 겸 부사장이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미국 승용차급 판매하락으로 수요감소, 중국 구매세 인하효과 축소로 인한 성장세 둔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랜저, 크레타 등 주요모델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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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차 사장. |
최 부사장은 "그랜저가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며 국내판매를 견인했으며 러시아와 브라질서 선보인 크레타는 주요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지위를 견고히 해줬다”고 봤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제네시스 G70과 소형SUV 코나 등 글로벌 신차 출시효과로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 부사장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중국 사드문제 등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판매와 수익성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모델의 성공적인 판매확대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중반부터 제네시스 G70, 소형SUV 등 연이은 주요 신차출시를 통해 판매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사드문제가 조기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SUV와 친환경차 중심으로 제품군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올해 중국에서 중국형 쏘나타와 중국 전략형SUV인 새 ix35를 출시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 6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 “북경현대는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해온 노하우를 동원해 현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대응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가면서 신차, 상품성개선모델을 비롯해 첫 전기차 출시도 계획하는 등 근본적인 중국사업 체질개선에 힘쓸 것"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약화하고 있다고 파악하고 쏘나타 뉴라이즈를 투입해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 상무는 “상반기 미국에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고 신차, 상품성개선모델, 시장수요에 대응한 SUV 등을 출시해 제품경쟁력 강화와 인센티브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당초 우려보다는 약화된 것 같다”며 “그럼에도 계속해 미국정책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1분기에 세타2엔진 결함으로 2천억 원 정도의 리콜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세타2엔진 결함으로 국내외에서 리콜하기로 한 차량은 모두 148만 대에 이른다.
현대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3660억 원, 영업이익 1조2508억 원, 순이익 1조405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 20.5% 줄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108만96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