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데 따라 미리 대비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2009년 평택점을 시작으로 구로점, 빅마켓 금천점 등 현재 39개 점포의 옥상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각 건물에서 3746kw(설비용량 기준)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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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
롯데마트는 태양광 발전설비로 올해 총 1545만kw를 생산해 66억 원 가량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447만kw를 생산해 22억 원의 수익을 낸 것에 비해 3배가 늘어난 셈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생산한 447만kw 전력량은 이산화탄소 2081톤 가량을 감축한 것으로 7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발전설비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아도 연간 2천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향후 2018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장호근 롯데마트 안전환경팀장은 “과거 유휴공간이었던 마트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운영함에 따라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사전에 대응하고 냉방효율 증대, 환경교육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무빙워크 속도를 10% 가량 늦춰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안전사고도 막고 있다. 또 모든 점포에 설치된 공조기 가운데 절반 가량에 인버터를 설치해 풍량을 조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태양열로 만들어진 전기로 비용을 아끼면 고객이 소비하는 제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미래 환경가치로 환산하면 그 가격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경쟁 유통업체들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2009년 경기도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4개 점포에 확대했다. 연중 일정하게 실내온도가 유지되는 지열시스템을 도입해 이산화탄소 650톤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홈플러스는 2008년 부천 여월점에 ‘그린스토어’를 처음 선보였다.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총 69개 친환경 아이템을 선보여 기존 점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0% 줄이고 에너지사용량은 40% 가량 줄였다.
유통업체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업체는 롯데쇼핑 이마트 홈플러스 순이다.
유통업체들은 내년부터 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대비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업별로 탄소 배출량을 미리 정해 놓고 허용량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탄소를 더 배출하려면 추가로 배출권을 사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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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평택점 옥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