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2025년 7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2천억 원 늘었다.
 
7월 금융권 가계대출 2조2천억 늘어, 대출규제 영향에 증가폭 절반 수준 축소

▲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6월(6조5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올해 3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정부의 ‘6·27 가계대출 관리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1천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3조4천억 원, 제2금융권에서 7천억 원이다.

주담대 증가세는 6월(6조1천억 원)보다 둔화됐다.

기타대출은 1조9천억 원 줄었다. 6월 3천억 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이 1조1천억 원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8천억 원 증가했다. 증가폭이 전월(6조2천억 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6월 3조8천억 원 늘었던 은행 자체 주담대는 7월 2조2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책성대출 증가폭도 6월 1조3천억 원에서 7월 1조2천억 원으로 작아졌다.

7월 기타대출은 6천억 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천억 원 줄었다. 지난달(3천억 원 증가)과 비교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상호금융권에서 3천억 원이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에서 3천억 원, 보험에서 4천억 원, 여전사에서 2천억 원 감소했다.

다만 상호금융권 증가폭은 6월 1조2천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정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안정된 것은 사실이나 8월은 통상 계절적 요인(이사수요, 휴가철 자금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며 “필요시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추가 강화, 거시건전성 규제 정비 등 준비된 조치를 즉각적·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