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분산에너지 활성화 이끌 통합발전소와 배전망 연계 기술표준 공개

▲ 한국전력공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전망 유연자원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VPP 표준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통합발전소(VPP)와 배전망운영자(DSO) 연계 기술표준을 공개했다.

한전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전망 유연자원 활성화를 위한 제도 및 VPP 표준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분산에너지 사업자, 에너지 IT 기업, 학계, 관련 협회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발전소(VPP)는 정보통신 및 자동제어 기술을 활용해 전력계통에서 발전소 역할을 수행하는 분산에너지 자원과 부하 자원들의 집합을 뜻한다.

배전망운영자(DSO)는 분산에너지를 포함한 배전망을 관리 감독하고 운영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한전은 공청회를 통해 VPP 플랫폼 구조, DSO 연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분산에너지 통합발전소 플랫폼’ 표준안을 공개하고 향후 도입 예정인 ‘지역 유연성 서비스 운영규칙’ 초안도 소개했다.

지역 유연성 서비스 운영규칙에는 유연자원 확보를 위한 절차, 정산 방식, 서비스 계획 수립 방안 등이 담겼다.

분산에너지 통합발전소 플랫폼 표준안은 한전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협력해 개발 중으로 제어 구조, 구성요소, 데이터 구조 및 교환 방식, 보안 등 기술적 요구사항이 반영돼 있다. 

한전은 2019년부터 VPP와 DSO 연계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2024년 말에 DSO 플랫폼을 제주본부에 구축했다.

한전은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제어 범위·보차, 전력시장 참여와 운영 관리 등 기술적 요구사항과 관련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표준안을 보완하고 9월까지 스마트그리드협회의 심의를 거쳐 표준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승호 한전 배전망사업실장은 “배전망의 유연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 및 운영하게 되면 지역별 전력 과부하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전력계통의 효율성과 안정성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지속적 기술 개발과 표준화 추진을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