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 재무부담 확대 전망, 유안타증권 "올해 영업적자 전환 우려"

▲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전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1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손실 442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446억 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배터리 부문의 선방에도 정유 부문 실적 부진이 적자폭을 넓히는데 영향을 미쳤다. 

황 연구원은 “싱가폴 정제마진이 1분기 3.1달러에서 2분기 5.5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유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4500억 원의 재고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배터리 부문은 현대차의 전기차용 메타플랜트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매출 1조858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15.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체 실적은 75조2749억 원, 영업손실 296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2조42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5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지난해 80달러에서 올해 66달러로 낮아지며 발생한 원유 재고손실 압박에 더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과잉으로 손익 부진이 이어지는 부분도 영업적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자본적 지출(Capex)은 6조5천억 원 수준임에도 영업창출 순현금 규모는 1조3천억 원에 불과하다”며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 순차입 규모도 지난해 말 29조 원에서 2025년 말 35조 원으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외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SK인천석화 6천억 원, SK엔무브 8600억 원, SK온 3조7천억 원, E&S시티가스 3조1500억 원 등 8조3천억 원 상환 의무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