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오플 노동조합이 이 3일 제주 네오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네오플 분회>
3일 제주 네오플 본사 앞에서 네오플 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2개월 동안 순환 파업을 이어가겠다”며 “만약 회사가 끝내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3일이 아니라 본격적인 전면 파업,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배분과 임직원 처우 개선 문제다. 지난해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이 대규모 흥행을 기록하면서 내부에서는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사측과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 4월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신규개발 성과급(GI)을 기존 대비 3분의 2만 지급받았고 수익배분금(PS) 지급 요구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오플 측은 “지급률을 중국 서비스 시점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2월에 관련 구성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안내했다”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1차 GI 지급 이전에 개발 조직에 지급된 성과급은 약 3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회사가 쟁의행위와 관련해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네오플 노조는 “회사가 조합원들에게 쟁의 근태 시스템을 만들어 개별 조합원이 쟁의 참여 여부를 직접 등록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파업 기간 연차 휴가를 낸 조합원에게 연차 사유를 묻는 행위와 일부 조직장이 개인 면담을 통해 압박을 가하는 행위 역시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노동청에 네오플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감독 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네오플에도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사측은 즉시 반박문을 내고 “대법원 판례를 총파업 기간에 앞서 구성원들에게 공유해 쟁의행위 참여 목적의 연차 사용은 인정될 수 없음을 사전에 명확히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임금 공제의 신뢰성을 높이고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은 구성원의 정당한 연차 휴가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