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 채널 매출 감소와 글로벌 마케팅투자 확대로 화장품 부문 수익성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낮은 기저로 실적회복을 전망하나, 업종 내 성장률 측면에서 아직 열위라고 판단한다.

NH투자증권은 3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 및 목표주가 34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2일 기준 주가는 32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 "LG생활건강 '후' 브랜드 성장 둔화, 에이본 실적 저하 지속"

▲ LG생활건강은 ‘후’를 잇는 세컨드 브랜드의 부재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2분기 면세, 방판 등 전통 채널 축소와 글로벌 마케팅 투자로 화장품 부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은 낮은 기저로 회복을 전망하나, 업종 내 성장률 측면에서는 아직 열위”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LG전자의 홈 뷰티기기 ‘프라엘’ 사업을 양수하며 미용기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신사업과 글로벌 매출 확대 전략을 구사해 나갈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1조7234억 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13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추정한다.

2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7141억 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468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지윤 연구원은 “면세점이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1331억 원을 비롯해 방판 등 전통 채널의 외형 축소가 지속되나, 국내 H&B,  온라인 채널과 힌스 브랜드는 고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621억 원을 추정하며,  북미는 아마존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 확대는 불가피하기에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2분기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5403억 원,  영업이익은 5% 늘언안 357억 원으로 추정한다. 북미 닥터그루트, 일본 유시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글로벌 매출 확대 중이다.

2분기 음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4690억 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476억 원으로 추정된다. 성수기임에도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매출 감소 및 원가 부담이 지속됐다.

LG생활건강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6조8119억 원)과 비슷한 6조8291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4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