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당뇨 이어 비만·고혈압으로 확장, 황희 플랫폼 확대 속도 내다

▲ 3일 업계에 따르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사진)가 대사질환 서비스로 파스타 영역을 확장하면서 플랫폼 이용자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사진은 황희 대표가 2024년 2월 파스터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이사가 인공지능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의 영역을 대사질환 전반으로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에서부터 스타트업까지 잇따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넓혀 태동하는 시장에서 이용자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파스타에 고혈압 관리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당뇨 관리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체중관리 서비스 ‘피어노트’를 선보인 데 이어 고혈압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 파스타는 주요 대사질환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가 2021년 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황희 대표가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카카오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출신으로 의학적 역량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대표가 선임된 지 약 2년 만인 2024년 2월, 카카오헬스케어는 모바일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공식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출시 초기에는 연속 당뇨측정 기기와 연동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올해 5월 체중관리 서비스 ‘피어노트’를 추가하면서 비만 관리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피어노트’ 출시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가 기존 25만 건에서 35만 건으로 10만 건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사질환에 대한 관심과 맞춤형 건강관리 니즈가 맞물리면서 사용자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고혈압 서비스까지 추가되면 당뇨·비만·고혈압 등 대표적 대사질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용자 확대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모바일 기반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은 태동 단계로 여겨지는 만큼 초기 이용자 수를 얼마나 확보하는 지가 추후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삼일회계법인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서비스로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의 영역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카카오헬스케어 당뇨 이어 비만·고혈압으로 확장, 황희 플랫폼 확대 속도 내다

▲ 황 대표(사진)가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황 대표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도 준비하며 플랫폼의 범용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 일본시장에 특화된 파스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기존 서비스를 일본어로 변환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지 이용자들의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본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어 아직까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내년 4분기에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