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5조3천억 원 늘어났다.
 
4월 금융권 가계대출 5조3천억 늘어,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 4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 영향으로 5조3천억 원 늘어났다고 금융위가 집계했다.


3월(7천억 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고 2024년 10월(6조5천억 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8천억 원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울시가 2월 토지거래허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면서 늘어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4월 은행권 대출이 3조7천억 원 늘었다. 전월(2조5천억 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반면 제2금융권 증가폭은 1조1천억 원으로 전월(1조2천억 원)보다 1천억 원 줄었다.

기타대출도 5천억 원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이 1조2천억 원 증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8천억 원 증가해 전월(1조7천억 원)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1조9천억 원)와 정책성 대출(1조9천억 원) 증가폭이 모두 커졌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1조 원 증가했다.

4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천억 원 늘었다. 지난달 –9천억 원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저축은행 및 보험 가계대출이 모두 3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고 여전사 대출 감소폭도 축소됐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은 2천억 원 늘어 3월(4천억 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위는 “4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연간 관리목표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며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과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선제적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