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2·3 비상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의 부관이었던 위관급 장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2일 오전 10시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오상배 전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차 안에서 이루어진 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네 차례 통화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오 전 부관은 "매체를 통해 들리는 (윤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같아서 알아들었다"며 "안보 폰에 '대통령님'이라 쓰여 있어서 제가 '대통령님입니다' 하고 (휴대폰을 이 전 사령관에게) 드린 게 있어서 명확하게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의 두 번째 통화에 대해 "이진우 사령관이 국회 본관 앞까지는 병력이 갔는데 그 안에서 못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네 명이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세 번째 통화와 네 번째 통화에 대한 진술도 이어갔다.
그는 "세 번째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총을 '탕' 쏴서 사람들이 겁에 질려있을 때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장면을 연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 번째 통화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 하면 되니까 너희는 계속하라는 취지로 (윤 전 대통령이) 얘기했다고 기억한다"며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됨에 따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과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조성근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2일 오전 10시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증인으로 출석한 오상배 전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차 안에서 이루어진 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네 차례 통화에 대해 상세히 증언했다.
오 전 부관은 "매체를 통해 들리는 (윤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같아서 알아들었다"며 "안보 폰에 '대통령님'이라 쓰여 있어서 제가 '대통령님입니다' 하고 (휴대폰을 이 전 사령관에게) 드린 게 있어서 명확하게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의 두 번째 통화에 대해 "이진우 사령관이 국회 본관 앞까지는 병력이 갔는데 그 안에서 못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네 명이 한 명씩 들쳐업고 나오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세 번째 통화와 네 번째 통화에 대한 진술도 이어갔다.
그는 "세 번째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총을 '탕' 쏴서 사람들이 겁에 질려있을 때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장면을 연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 번째 통화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 하면 되니까 너희는 계속하라는 취지로 (윤 전 대통령이) 얘기했다고 기억한다"며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됨에 따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과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