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12월 결산법인 총 804사 가운데 564개사가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배당액 늘었다지만 '쏠림 현상'은 심화, 무색해진 밸류업 취지

▲ 상장회사협의회의 12일 자료를 보면 12월 결산법인의 2024년 배당액은 늘었으나 배당실시 기업 비중은 소폭 줄었다. <상장회사협의회>


비중으로 치면 70.2%에 해당한다.

2023년(70.3%, 전체 794사 중 558사)과 비교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상장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2022년(71.5%)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상장하면서 12월 결산법인의 총 숫자는 늘었으나 그 가운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수의 증가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총 배당액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 배당을 실시한 12월 결산법인 564곳의 현금배당액은 총 45조5211억 원으로 2022년(39조8276억 원)과 2023년(41조157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사당 평균 배당액은 2023년 737억6천만 원에서 2024년 807억1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종합해 보면 새롭게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비중은 정체됐지만 기존에 배당을 실시하던 기업들의 개별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윤석열 정부는 여러 유인책을 쓰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 제고를 주문했으나 신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의 비중은 늘어나지 못한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