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프랑스와 체코 정부 사이의 원전 계약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8일 “체코 정부는 원전 건설의 의지가 강해 이번 계약을 포기하지 않을 것”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한수원이 가장 좋은 선택지인 만큼 계약이 언제 재개될지 시점의 문제만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체코 지방법원은 6일 입찰경쟁에서 떨어진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소송을 받아들여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사이의 원전 건설사업 계약체결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번 가처분 명령으로 최종 계약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다만 페르트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입찰에서 '저렴한 전기 공급'을 중요한 요소로 꼽은 만큼 한수원의 최종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경제성을 비롯해 공사기한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한수원은 2022년 폴란드 원전 입찰 3파전에서도 가장 낮은 단가를 제시했다"며 "프랑스전력공사는 최근 완공한 원전 등에서 12~14년 가량 기간이 지연돼 사업비가 4배 이상 늘어났지만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은 계획 대비 2년 지연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전력공사는 현재 한수원의 가격 책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보조금 성격으로 지원해 낮은 입찰가를 써낼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소송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계약재개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계약 재개는 관련 소송이 마무리된 뒤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명확한 재개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위험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계약 연기는 국내 원전기업들에 아쉬움이 컸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원전계약이 미뤄진 것은 아쉽지만 소송과정에서 프랑스전력공사와 '팀 코리아' 사이 조건 비교로 한국 원전 공급망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경쟁력이 재확인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양한 원전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안수진 기자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8일 “체코 정부는 원전 건설의 의지가 강해 이번 계약을 포기하지 않을 것”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한수원이 가장 좋은 선택지인 만큼 계약이 언제 재개될지 시점의 문제만 남아있다”고 바라봤다.

▲ 프랑스와 체코 정부 사이의 원전 계약 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체코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
체코 지방법원은 6일 입찰경쟁에서 떨어진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소송을 받아들여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사이의 원전 건설사업 계약체결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번 가처분 명령으로 최종 계약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다만 페르트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입찰에서 '저렴한 전기 공급'을 중요한 요소로 꼽은 만큼 한수원의 최종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경제성을 비롯해 공사기한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한수원은 2022년 폴란드 원전 입찰 3파전에서도 가장 낮은 단가를 제시했다"며 "프랑스전력공사는 최근 완공한 원전 등에서 12~14년 가량 기간이 지연돼 사업비가 4배 이상 늘어났지만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은 계획 대비 2년 지연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전력공사는 현재 한수원의 가격 책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보조금 성격으로 지원해 낮은 입찰가를 써낼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소송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계약재개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계약 재개는 관련 소송이 마무리된 뒤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명확한 재개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위험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계약 연기는 국내 원전기업들에 아쉬움이 컸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원전계약이 미뤄진 것은 아쉽지만 소송과정에서 프랑스전력공사와 '팀 코리아' 사이 조건 비교로 한국 원전 공급망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경쟁력이 재확인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양한 원전 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어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