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가 8일(현지시각) 착공에 돌입하는 인도 스리시티 가전 공장 조감도. < LG전자 >
새 공장에는 총 6억 달러(약 8300억 원)를 투자하며,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한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각) 인도 안드라프레데시주 스리시티에서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3번째 가전공장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 사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부사장, 전홍주 인도법인장 전무 등과 나라 로케시 인도 인적자원개발부 장관, 텀발람 구티 바라트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생산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건설하는 스리시티 가전 공장은 부지 100만m²(약 30만 평), 연면적 22만m²(약 6만6천 평) 규모로 들어선다.
총 6억 달러를 투자하며,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 대, 세탁기 85만 대, 에어컨 150만 대, 에어컨 컴프 200만 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인도 내 프리미엄 가전 수요와 인접 국가로 수출을 고려해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 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이 순차 가동된다.
인도는 세계1위 인구 대국이며, 글로벌 평균과 비교해 2배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인도의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은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가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스리시티 가전공장은 인도 외에도 중동, 남아시아 등 인근 국가에도 가전제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리시티는 인도 남동부 거점도시인 첸나이 인근에 위치해, 인도양 해안을 통해 수출에 유리하다. 또 북부에 위치한 노이다와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 공급에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류재철 사장은 “스리시티 가전공장 건설은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을 통해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