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외국산 자동차부품에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차량 생산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CNN은 현지시각 3일 자동차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날 발효된 자동차부품 관세부과 조치는 업계에 수백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입 완성차에 매긴 이전 관세보다 훨씬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입 자동차부품에 관세 25% 부과 시작, "차량당 생산비용 평균 4천 달러 오를 것"

▲ 미국 정부가 3일 수입 자동차부품에 관한 관세 25% 부과조치를 공식 발효했다. 사진은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현재 미국 자동차공장에서 조립되는 자동차부품은 50% 이상이 수입품이다. 

2024년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1천만 대 가운데 수입 부품 없이 생산된 차량은 1대도 없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이 미국 정부 무역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입 자동차부품 관세조치로 차량 1대당 생산비용이 기존보다 평균 4천 달러(약 561만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에서 조립하는 자동차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품 관세 일부 환급분을 반영한 수치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는 앞서 1일 CNN과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에 따른 추가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5조6천만~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각 3일 수입 자동차부품(배터리, 새시, 엔진 등)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조치를 공식 발효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앞서 4월3일부터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완성차에도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