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당내 탄핵 찬성 기류가 일정 부분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 탄핵 반대 여론이 단단해 결국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두 사람 사이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29일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각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2차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한동훈·홍준표 3강 구도로 펼쳐졌다. 일각에선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가 반영되기 때문에 한 후보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특히 한 후보는 '배신자 프레임' 등 당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아왔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후보에 대한 당원들 비토가 굉장히 강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그 표가 김문수 후보 쪽으로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진출을 두고 우선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 탄핵 찬성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 여론조사 100%였던 1차 경선과는 달리 2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보수층 유권자의 여론이 중요했다.
이에 일각에선 '최소 2등'은 확보한 한 후보가 향후 당권에 도전할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이번 경선은 한 후보 입장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며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최근 보수 진영에서 '한덕수 대망론'이라고 말까지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이에서 최종 결판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먼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펼치는 3차 경선은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를테면 23일 발표된 보수을 상대 '범보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조원씨앤아이 조사)를 보면 김 후보 22.2%, 홍 후보 18.4%, 한 후보 12.2%다.
김 후보가 앞서고 있을 뿐 아니라 탈락한 홍 후보 지지자들은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김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일찍부터 적극적 태도를 표시하면서 보수층의 마음을 얻어왔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던 대목이 탈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과의 안정적인 단일화를 위해 강성 보수층들이 김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단일화에 진심인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뿐"이라며 "문수+덕수가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적었다. 심지어 김문수의 '문'과 한덕수의 '덕'을 합해 을지'문덕'이라 홍보하하기도 했다. '나라를 구한 을지문덕'처럼 '나라를 구할' 두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한덕수 대망론은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은 54명에 이른다.
한덕수 대망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경제·통상·외교 전문가라는 이력과 보수 진영의 열세 지역인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거론된다. 한 권한대행은 주미 대사를 지내는 등 경제 외교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았고 전북 전주가 고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였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현재 당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제동을 걸었지만 이완규 법제처장 등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뚝심'도 보였다.
한편 혹시라도 한 후보가 3차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한덕수 대망론을 꺾기엔 '결정적 한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중도층 공략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한 후보가 찬탄 주자로 매력 있는 후보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중도 보수'와 '찬탄' 외의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200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선 프레임 설문에서 '정권연장'에 공감한 유권자 612명을 상대로 범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 탄핵 반대 여론이 단단해 결국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두 사람 사이에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왼쪽)가 29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29일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각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2차 경선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한동훈·홍준표 3강 구도로 펼쳐졌다. 일각에선 1차 경선과 달리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가 반영되기 때문에 한 후보가 불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특히 한 후보는 '배신자 프레임' 등 당내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아왔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후보에 대한 당원들 비토가 굉장히 강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그 표가 김문수 후보 쪽으로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의 진출을 두고 우선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 탄핵 찬성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 여론조사 100%였던 1차 경선과는 달리 2차 경선은 '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보수층 유권자의 여론이 중요했다.
이에 일각에선 '최소 2등'은 확보한 한 후보가 향후 당권에 도전할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이번 경선은 한 후보 입장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며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최근 보수 진영에서 '한덕수 대망론'이라고 말까지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이에서 최종 결판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먼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펼치는 3차 경선은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이를테면 23일 발표된 보수을 상대 '범보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조원씨앤아이 조사)를 보면 김 후보 22.2%, 홍 후보 18.4%, 한 후보 12.2%다.
김 후보가 앞서고 있을 뿐 아니라 탈락한 홍 후보 지지자들은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김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일찍부터 적극적 태도를 표시하면서 보수층의 마음을 얻어왔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던 대목이 탈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과의 안정적인 단일화를 위해 강성 보수층들이 김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단일화에 진심인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뿐"이라며 "문수+덕수가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적었다. 심지어 김문수의 '문'과 한덕수의 '덕'을 합해 을지'문덕'이라 홍보하하기도 했다. '나라를 구한 을지문덕'처럼 '나라를 구할' 두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한덕수 대망론은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의원은 54명에 이른다.
한덕수 대망론이 힘을 얻는 배경에는 경제·통상·외교 전문가라는 이력과 보수 진영의 열세 지역인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거론된다. 한 권한대행은 주미 대사를 지내는 등 경제 외교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았고 전북 전주가 고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였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현재 당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비록 헌법재판소가 제동을 걸었지만 이완규 법제처장 등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뚝심'도 보였다.
한편 혹시라도 한 후보가 3차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한덕수 대망론을 꺾기엔 '결정적 한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중도층 공략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한 후보가 찬탄 주자로 매력 있는 후보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중도 보수'와 '찬탄' 외의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200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선 프레임 설문에서 '정권연장'에 공감한 유권자 612명을 상대로 범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