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DB손해보험은 정부의 보험사 규제 강화와 보험이익 감소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비율 권고수준 하향조정과 밸류업 정책으로 배당 매력은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NH투자 "DB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 후퇴 추정, 밸류업 기대감은 여전"

▲ NH투자증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1분기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별도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389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1분기보다 33% 감소한 수치다.

LA산불에 따른 일반보험 손실이 600억 원 발생하고 호흡기질환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 부진으로 장기보험 이익이 1321억 원으로 추정되는 등 보험이익 부진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요율 인하에 따른 자동차보험 이익 감소와 비급여 의료비 증가에 따른 청구액 증가, 계약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도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비율 유지 등 밸류업 개선 기대감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는 23%~35%로 삼성화재 50%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 밸류업 발표에서 보유 자사주 처리에 대한 정책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밸류업 추가 발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IFRS제도 개선으로 자본비율 권고수준도 기존 150%보다 최대 20%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B손해보험은 2월 말 밸류업 발표에서 주주환원을 2028년까지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23%보다 12%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200%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8.2%, 주당배당금이 7100원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주가수익비율(PER) 3.3배로 기업가치도 낮은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 목표주가 1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 DB손해보험 주가는 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