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미국 빅테크 주식 '비중확대' 유지, "트럼프 친기업 정책에 수혜"

▲ 2024년 11월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딜링룸 전광판 앞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구호가 새겨진 모자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증권사가 ‘매그니피센트7(M7)’를 포함한 미국 대형 기술주 비중의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빅테크 비중을 늘리라는 말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 빅테크에 수혜가 돌아간다는 전망이 근거로 제시됐다. 

증권사 UBS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M7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해 IT 및 통신 부문에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이 예상돼 M7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UBS 소속 니콜 골드버거 펀드매니저는 “트럼프 정부가 가져올 변화가 우리의 입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M7은 미국 대형 기술기업을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와 함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까지 7개 기업이 속한다. 

M7 주가는 최근 52주 동안 평균 51% 상승했다. 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같은 주요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인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UBS 소속 니콜 골드버거 펀드매니저는 “지난 2년 동안 대부분 투자 수익은 M7 주식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글로벌 증권사도 미국 기술 기업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을 냈다. 

필립캐피털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웡 국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2~3년 동안 홍콩 증시보다 나은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 주요 기술주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올해 미국 정책금리가 2차례 내릴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해 미국 국채 또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가 내리기 전에 채권을 매입하면 금리 인하 시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다만 웡 국장은 트럼프 정부에서 관세와 같은 정책을 예측하기 어려워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