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트럼프 정부의 특정국 관세보다 보편관세가 우리 수출에 타격 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9120755_75679.jpg)
▲ 미국의 중국·캐나다·멕시코를 향한 타겟 관세보다 향후 보편관세의 도입 여부가 우리 수출에 변곡점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 < Freepik >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부과 시나리오별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나리오는 대중국 10%포인트 추가 관세부과(시나리오1), 시나리오1+캐나다·멕시코 25%포인트 관세부과(시나리오2), △시나리오2+보편관세 10%포인트 부과(시나리오3) 총 3단계로 나눠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에 10%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현재 상황, 즉 시나리오1이 이어질 경우, 한국의 대 세계 수출 감소 영향은 전년도 총 수출의 0.1%에 해당하는 4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3월로 유예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포인트 관세부과(시나리오2)가 시행되더라도 수출 감소 폭은 시나리오1보다 적은 0.03%, 2억2천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관세부과 대상국들의 중간재 수요 감소로 우리나라의 대중국(-6억8천만 달러), 대캐나다(-2억6천만 달러), 대멕시코(-12억4천만 달러) 수출은 줄어들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반사이익으로 대미국 수출(+19억6천만 달러)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모든 국가에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3이 나타날 경우, 수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7.9%, -100억3천만 달러), 멕시코(-11.5%, -15억7천만 달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총수출은 1.9%(-132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시나리오3의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감소 폭은 타 국가와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의 예상 대미 수출 감소 폭은 -7.85%로 최근 3년(2022~2024) 미국의 수입 상위 30개국 중 칠레(-2.26%), 호주(-7.04%), 일본(-7.32%)에 이어 네 번째로 적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원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언급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정국 관세 조치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며, 아직은 보편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보편관세가 도입되는 시점이 수출 감소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확대하고 관세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