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5연임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사업 확대 등 성장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안정적 리더십을 통한 경영 연속성과 사업 추진력 확보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압축후보군(숏리스트)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통상 2월 초중순 대표이사 후보군을 추려 예비후보자를 선정한 뒤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도 2월 말이나 3월 초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영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세운 ‘한국카카오’ 때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카카오뱅크를 10년 연속 이끌면서 은행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
역대 은행권 최장수 CEO를 살펴보면 앞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5연임에 성공해 14년 임기를 채웠고 최근에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10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카카오뱅크 안팎에서는 윤 행장의 연임 성공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많다.
윤 행장은 2017년 카카오뱅크 공식 출범 때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해마다 경신하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조9456억 원을 거두면서 ‘3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2021년 매출이 1조 원, 2023년 2조 원을 넘어선 뒤에도 착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순이익도 2018년 –209억 원에서 2019년 137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0년 1136억 원, 2021년 2041억 원, 2022년 2631억 원, 2023년3549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4401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23.9% 늘어났다.
윤 대표는 지난해 플랫폼 사업을 통한 비이자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안정적 사업구조 구축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여신이자 수익(-0.28%) 수수료 수익(-10.82%)이 주춤한 가운데 플랫폼 수익이 31%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 구성을 보면 신용카드 모집대행과 카카오미니 서비스 수익 비중은 2023년 41%에서 지난해 33%로 줄었고 광고 수익은 13%대를 유지한 가운데 대출비교 서비스 수익이 34%, 증권 서비스 수익이 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전략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밸류업 공시에서 제시한 성장 목표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시장 진출 등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4년 11월 3년 안에 △자산 100조 원 달성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 평균 20% 성장 등을 앞세운 중장기 경영전략과 주주환원 확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당시 “카카오뱅크는 압도적 플랫폼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모델 최적화, 글로벌시장 진출, 인수합병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성장 중심의 밸류업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2024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도 “지급결제와 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산업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 다양한 방식의 투자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혀 올해 적극적 경영전략을 확인했다.
또 모기업 카카오가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따라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고 기존 대출과 투자 등 분야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 인공지능 등 기술 경쟁력 강화는 모두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의사결정의 연속성, 강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글로벌사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윤 대표는 지난해 4월 슈퍼뱅크 동업자인 그랩의 사외이사진에 합류해 서비스와 상품 개발과 기획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태국 가상은행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태국 현지 3대 은행인 시암중앙은행(SCB)의 지주사 SCBX, 중국 위뱅크와 컨소시엄을 꾸려 가상은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인가가 결정되면 한국 은행으로는 1997년 뒤 25년여 만에 태국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올해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통한 밸류업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발표 뒤 주가가 전날보다 7.28%(1550원) 뛰면서 2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글로벌사업, 투자금융 서비스와 인수합병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비이자수익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라며 “혁신적 새 서비스들로 2025년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카카오뱅크는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사업 확대 등 성장 중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안정적 리더십을 통한 경영 연속성과 사업 추진력 확보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순이익 또 24% 뛰었다, 윤호영 은행권 최장수 CEO 계보 잇나](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5160655_25519.jpg)
▲ 카카오뱅크가 2024년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면서 윤호영 대표이사의 5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압축후보군(숏리스트)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통상 2월 초중순 대표이사 후보군을 추려 예비후보자를 선정한 뒤 2월 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도 2월 말이나 3월 초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영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세운 ‘한국카카오’ 때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이번에도 연임에 성공하면 카카오뱅크를 10년 연속 이끌면서 은행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 오르게 된다.
역대 은행권 최장수 CEO를 살펴보면 앞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5연임에 성공해 14년 임기를 채웠고 최근에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10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카카오뱅크 안팎에서는 윤 행장의 연임 성공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많다.
윤 행장은 2017년 카카오뱅크 공식 출범 때부터 지난해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해마다 경신하면서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실적으로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조9456억 원을 거두면서 ‘3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2021년 매출이 1조 원, 2023년 2조 원을 넘어선 뒤에도 착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순이익도 2018년 –209억 원에서 2019년 137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2020년 1136억 원, 2021년 2041억 원, 2022년 2631억 원, 2023년3549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4401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23.9% 늘어났다.
윤 대표는 지난해 플랫폼 사업을 통한 비이자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안정적 사업구조 구축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여신이자 수익(-0.28%) 수수료 수익(-10.82%)이 주춤한 가운데 플랫폼 수익이 31%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 구성을 보면 신용카드 모집대행과 카카오미니 서비스 수익 비중은 2023년 41%에서 지난해 33%로 줄었고 광고 수익은 13%대를 유지한 가운데 대출비교 서비스 수익이 34%, 증권 서비스 수익이 2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전략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순이익 또 24% 뛰었다, 윤호영 은행권 최장수 CEO 계보 잇나](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5160924_131345.jpg)
▲ 카카오뱅크의 2025년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 <카카오뱅크 IR보고서 갈무리>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4년 11월 3년 안에 △자산 100조 원 달성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 평균 20% 성장 등을 앞세운 중장기 경영전략과 주주환원 확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당시 “카카오뱅크는 압도적 플랫폼 경쟁력을 토대로 수익모델 최적화, 글로벌시장 진출, 인수합병을 통해 핵심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성장 중심의 밸류업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2024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도 “지급결제와 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산업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 다양한 방식의 투자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혀 올해 적극적 경영전략을 확인했다.
또 모기업 카카오가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따라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고 기존 대출과 투자 등 분야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 인공지능 등 기술 경쟁력 강화는 모두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의사결정의 연속성, 강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글로벌사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윤 대표는 지난해 4월 슈퍼뱅크 동업자인 그랩의 사외이사진에 합류해 서비스와 상품 개발과 기획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태국 가상은행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태국 현지 3대 은행인 시암중앙은행(SCB)의 지주사 SCBX, 중국 위뱅크와 컨소시엄을 꾸려 가상은행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상반기 인가가 결정되면 한국 은행으로는 1997년 뒤 25년여 만에 태국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올해 국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을 통한 밸류업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실적발표 뒤 주가가 전날보다 7.28%(1550원) 뛰면서 2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글로벌사업, 투자금융 서비스와 인수합병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비이자수익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라며 “혁신적 새 서비스들로 2025년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