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후퇴했다.

삼성SDI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922억 원, 영업이익 363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76.5% 감소했다.
 
삼성SDI 작년 영업이익 3633억으로 77% 감소, 매출 16.6조로 23% 줄어

▲ 삼성SDI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5922억 원, 영업이익 3633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76.5% 감소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15조6912억 원, 영업이익은 217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83.8% 줄었다.

2024년 4분기만 보면 매출 3조5645억 원, 영업손실 268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7%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전기차(EV), 전동공구, M모빌리티용은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미주 전력용·무정전 전원 장치(UPS)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9010억 원, 영업이익 1456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900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31.0%, 영업이익은 83.2% 줄었다.

반도체 소재 수요는 견조했지만 디스플레이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는 EV·전동공구·OLED 등 주요 제품 수요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약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 영향 등으로 전력용·UPS용 수요가 증가하며 북미를 중심으로 약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인도 등을 중심으로 전기이륜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동공구 등은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고부가 제품 수요의 확대에 따라 반도체 소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망했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천 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은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투자 재원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 투자가 계속되면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경영성과, 현금흐름, 투자계획 등을 종합 감안해 2028년에 주주환원정책을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