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만한 지식재산권(IP)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21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15.9% 가량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KB증권 "넷마블 목표주가 하향, 나혼렙 이후 현금창출할 IP 필요성 높아져"

▲ 넷마블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지식재산권 확보 필요성이 높아졌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넷마블 주가는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연구원은 “넷마블이 지난해 2분기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라이즈(이하 나혼렙)’와 ‘레이븐2’의 매출이 2분기를 고점으로 빠르게 줄어들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만한 IP가 부재하다”고 말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이어 “외부 IP와 콜라보한 신규 게임을 꾸준히 출시해 파이프라인이 다각화돼 있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캐시카우가 부재한 상태에서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위험 요인”이라고 봤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132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9%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37.4% 늘어나는 것이다. 

대형 IP인 나혼렙이 지난해 12월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매출 순위가 반등하지 못하면서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신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13.1% 늘어날 것”이라며 “주요 PC게임인 나혼렙과 레이븐2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급수수료율도 2분기 33.6%에서 4분기 35.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흥행작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신작 흥행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2025년 신작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지급수수료율 인하보다 신작의 흥행과 매출의 꾸준한 증가가 필요하다”라며 “만약 애플 글로벌 앱마켓 수수료 인하 기조에 따라 앱마켓 수수료가 인하된다면 넷마블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겠으나 이는 현재로서는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