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추진할 정책들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최대 변수로 꼽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트럼프 2기’ 정책 내용에 글로벌 금융시장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취임 첫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행정명령 내용은 금리는 물론 달러화 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iM증권 "이번주 환율 1430~1480원 전망, 트럼프 2기 정책 내용 최대 변수"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430~14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430~1480원으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시각으로 20일 공식 취임한다.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정책 공약으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내걸었기 때문이다. 보편관세는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려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강달러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 흐름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여겨진다.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때 달러화 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오히려 달러화 지수는 낮아졌다.

한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국내 경제지표는 이번 주 원/달러 환율에 제한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4분기 GDP 성장률과 2025년 수정 경제전망치는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 재료지만 환율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트럼프 2기 정책 내용에 따른 달러화 흐름이 원/달러 환율 추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3일 2024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2025년 수정 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