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이 차별화된 실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타공인 ‘중국 전문가’인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홍콩법인장이 핵심 요직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최근 NH투자증권 인사에 대한 회사 안팎의 얘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NH투자증권 자회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홍콩법인은 84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치면 약 38%다.
2분기에도 672억 원의 합산 순이익 가운데 홍콩법인의 순이익은 261억 원으로 약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압권은 3분기 실적이다. 474억 원의 합산 순이익 가운데 홍콩법인이 홀로 4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자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홍콩법인이 이를 상쇄해준 것이다.
예전에도 NH선물,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 NH투자증권 미국법인,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 NH투자증권 유럽법인 등 다른 핵심 자회사와 비교해 홍콩법인이 우수한 실적을 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지난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540억 원이다. 홍콩법인 수익이 1/3에 육박했다.
당시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에 따른 증시 급등의 효과도 봤다.
지난해 3분기 상해종합지수는 12.44% 올랐으며 홍콩항셍지수는 19.27% 급등했다.
그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음에도 중국증시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홍콩법인의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성과를 이끈 건 최강원 NH투자증권 전 홍콩법인장(상무)이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이던 시절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2019년 NH투자증권으로 옮겨 북경법인장을 맡았으며 2022년부턴 홍콩법인장을 역임했다. 중국시장 입지 강화를 맡아 온 ‘중국통’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최 상무를 ECM(주식발행시장)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NH투자증권은 ECM 등 IB(기업금융)에서 강점을 보이는 증권사다. 윤 사장 본인도 회사의 IB 부문을 이끌면서 성공한 인물로 IB를 특히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윤 사장이 홍콩법인에서 성과를 낸 인물을 본사 요직에 앉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윤 사장이 임명한 신임 홍콩법인장은 그와 이력이 닮아있어 주목된다.
윤 사장은 지난 14일 이윤기 홀세일기획부 부장을 홍콩법인장으로 선임했다.
이 법인장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8년 입사했다. 이후 2009년 5월 상해교통대학교 MBA(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뒤 글로벌전략부 차장과 홍콩 현지법인, 해외영업부, 글로벌기획부를 거쳐 NH투자증권 내에서 중국통으로 꼽힌다.
윤 사장은 한국외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해 홍콩 현지법인, 국제업무팀 등을 거치면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이력이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윤 사장이 전임과 신임 인사를 통해 홍콩법인장 자리의 무게를 더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중국 정부는 강력한 증시 부양책을 예고해 둔 상황으로서 홍콩법인의 실적 기대감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 사장은 앞서 취임 직후에도 중국 사업을 줄곧 확대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북경 ALAN자산운용과 손잡고 중국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펀드를 공동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QFLP 펀드는 중국 내 신흥산업인 로봇, 스마트카, 반도체 등 제조업은 물론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업종에 투자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 사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자타공인 ‘중국 전문가’인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서, 홍콩법인장이 핵심 요직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최근 NH투자증권 인사에 대한 회사 안팎의 얘기다.
▲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효자로 거듭나고 있는 홍콩법인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NH투자증권 자회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홍콩법인은 84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치면 약 38%다.
2분기에도 672억 원의 합산 순이익 가운데 홍콩법인의 순이익은 261억 원으로 약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압권은 3분기 실적이다. 474억 원의 합산 순이익 가운데 홍콩법인이 홀로 495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자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홍콩법인이 이를 상쇄해준 것이다.
예전에도 NH선물,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 NH투자증권 미국법인,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 NH투자증권 유럽법인 등 다른 핵심 자회사와 비교해 홍콩법인이 우수한 실적을 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그 격차가 더 커졌다. 지난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540억 원이다. 홍콩법인 수익이 1/3에 육박했다.
당시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에 따른 증시 급등의 효과도 봤다.
지난해 3분기 상해종합지수는 12.44% 올랐으며 홍콩항셍지수는 19.27% 급등했다.
그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음에도 중국증시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홍콩법인의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같은 성과를 이끈 건 최강원 NH투자증권 전 홍콩법인장(상무)이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이던 시절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2019년 NH투자증권으로 옮겨 북경법인장을 맡았으며 2022년부턴 홍콩법인장을 역임했다. 중국시장 입지 강화를 맡아 온 ‘중국통’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최 상무를 ECM(주식발행시장)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NH투자증권은 ECM 등 IB(기업금융)에서 강점을 보이는 증권사다. 윤 사장 본인도 회사의 IB 부문을 이끌면서 성공한 인물로 IB를 특히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윤 사장이 홍콩법인에서 성과를 낸 인물을 본사 요직에 앉힌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윤기 신임 홍콩법인장(사진)은 윤병운 대표이사 사장과 이력이 닮아 있다. < NH투자증권 >
뿐만 아니라 윤 사장이 임명한 신임 홍콩법인장은 그와 이력이 닮아있어 주목된다.
윤 사장은 지난 14일 이윤기 홀세일기획부 부장을 홍콩법인장으로 선임했다.
이 법인장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1998년 입사했다. 이후 2009년 5월 상해교통대학교 MBA(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뒤 글로벌전략부 차장과 홍콩 현지법인, 해외영업부, 글로벌기획부를 거쳐 NH투자증권 내에서 중국통으로 꼽힌다.
윤 사장은 한국외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1993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해 홍콩 현지법인, 국제업무팀 등을 거치면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이력이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윤 사장이 전임과 신임 인사를 통해 홍콩법인장 자리의 무게를 더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중국 정부는 강력한 증시 부양책을 예고해 둔 상황으로서 홍콩법인의 실적 기대감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 사장은 앞서 취임 직후에도 중국 사업을 줄곧 확대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북경 ALAN자산운용과 손잡고 중국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적격외국유한파트너(QFLP) 펀드를 공동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QFLP 펀드는 중국 내 신흥산업인 로봇, 스마트카, 반도체 등 제조업은 물론 2차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업종에 투자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 사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