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실손보험 개편으로 보험사 실손 손해율 개선 전망, DB손보 현대해상 주목"

▲ 지난해 3분기 말 주요 보험사(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가운데 현대해상 실손 손해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실손 개혁안 적용에 상대적으로 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됐다. <신한투자증권>

[비즈니스포스트] 비급여 관리방안과 실손보험 개혁안 적용으로 보험사들의 실손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비급여 항목 관리로 사고 심도가 줄고 실손보험 개혁안으로 청구 빈도가 줄어 보험사들의 실손 손해율이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매해 2조 원에 달하는 실손보험 적자가 감소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전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주최한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비급여 관리방안과 5세대 실손보험 내용이 공개됐다.

개혁 방안에는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해 ‘관리급여’ 항목을 신설해 비중증 비급여 항목 일부를 별도로 관리하고 자기부담률을 높이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직 관리급여 항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표적 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영양주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실손 개선안은 모든 보험사에게 호재지만 특히 실손보험 관련 손실 규모가 크고 손해율이 높은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수혜주로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꼽혔다.

실손보험 관련 손실은 3,4세대의 경우 현재 보험사 부채 계정 가운데 손실요소 잔여보장부채에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상반기 말 기준 손실요소 잔여보장부채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모두 1조3천억 원으로 삼성화재 2천억 원, 한화손해보험 4천억 원보다 높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해상 실손 손해율은 126.6%로 주요 보험사(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적자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됐다.

임 연구원은 “아직 실손보험 개혁방안이 공개됐을 뿐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의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