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2일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임상 1/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호주에서 mRNA 기반 백신 임상시험계획 승인받아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메신저리보핵산 기반의 백신 후보물질을 호주에서 임상 1/2상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2월부터 호주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GBP56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통해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에서 이상사례 및 중대한 이상사례 비율 등 안전성 지표와 바이러스 중화항체 역가 반응을 확인해 2026년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임상에 들어가는 백신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로 추진된 백신 가운데 하나다. 

해당 프로젝트는 동일 바이러스 계열에서 출현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백신을 수 주 안에 개발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4천만 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최대 1억 달러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프로젝트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등 최신 백신 플랫폼을 확보해온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이에 대한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해외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06% 증가 2033년엔 589억 달러(약 84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빠른 개발 속도가 최대 장점인 mRNA 백신은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글로벌 기관, 기업, 대한민국 정부 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인류 보건의 증진, 백신 주권의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