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전날 낙폭을 뒤로하고 크게 반등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지 않았지만 증시 낙폭이 과대하는 인식 속에 전날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26포인트(2.43%) 상승한 2417.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34.55포인트(5.52%) 급등한 661.5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과대 낙폭 인식에 2%대 코스닥 5%대 반등, 환율은 10원 넘게 내려

▲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4220억 원을 내다 팔며 순매도세를 3거래일째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장초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오전 10시 이후 방향을 틀어 순매도세로 돌아서 1491억 원어치를 팔았고 기관투자자는 금융투자(3649억 원) 중심으로 459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413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925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100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큰 폭의 하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전날 중국 정치국회의에서 언급된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한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관련 업종 주가가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7.24%), 코스맥스(14.24%), 한국콜마(7.03%), 한국화장품제조(16.28%) 등 화장품업종 강세가 돋보였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 우려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SK이노베이션(8.43%), 에쓰오일(5.60%), GS(2.64%) 주가가 반등했다. 

또한 중국 증설물량에 공급과잉 우려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던 LG화학(8.72%), 롯데케미칼(10.46%), 금호석유(11.05%) 주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6.53%), JYP엔터(5.81%) 등 엔터주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0.1원 떨어진 1426.9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시장에서 하락 저점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남아있는 불안심리는 어쩔수 없지만 중국 부양정책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0.65%) 주가를 제외하고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0.89%),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4.73%), 셀트리온(4.00%), 기아(4.13%), 삼성전자우(0.89%), 네이버(3.72%), KB금융(0.60%)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알테오젠(11.58%), 에코프로비엠(1.71%), HLB(2.14%), 리가켐바이오(12.32%), 휴젤(7.29%), 엔켐(0.55%), 클래시스(8.24%), JYP엔터(5.81%) 등의 주가가 올랐다. 류수재 기자